상온 보관이 더 좋은 음식

음식은 보통 냉장고에 보관해야 상하지 않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냉장 보관할수록 신선도와 맛· 영양이 떨어지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상온 보관이 더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상온 보관이 더 좋은 음식

◆ 토마토

토마토를 냉장 보관하면 숙성이 멈추고 표면이 쭈글쭈글해지면서 당도가 떨어지며 특유의 맛과 향이 사라집니다. 또한 토마토를 냉장 온도에 두면 항산화 물질인 리코펜이 40%나 감소한다고 합니다. 토마토는 햇빛이 안 드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상온 12도 이상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토마토는 숙성을 가속화시키는 에틸렌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과, 바나나, 오렌지, 배 등 에틸렌 생성 과일과 분리해 따로 보관해야 토마토를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감자

감자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감자의 맛과 색이 변하며 더 빨리 썩을 뿐만 아니라 환경호르몬인 '아크릴아마이드'를 생성하는 당량이 증가하므로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 됩니다. 또한 감자는 냉장 보관하게 되면 감자의 녹말이 당분으로 더 빠르게 바뀌어 맛이 없어집니다. 감자는 빛이 드는 곳에서 보관해도 안 됩니다. 싹이 나면서 ‘솔라닌’이라는 독소를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감자는 실온에서 보관하되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상자나 검은 봉지, 신문지 등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감자와 함께 사과를 한 개 정도 넣으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 양파와 마늘

양파와 마늘을 냉장 보관하면 물컹물컹하게 물러지기 쉽고 곰팡이가 잘 생기게 됩니다. 냉장고 안의 습기를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양파와 마늘은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망사 자루에 넣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단, 껍질을 벗기고 씻어서 썰어둔 상태라면 용기에 담아 뚜껑을 덮은 상태에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 바나나

바나나는 냉장 보관시 세포벽이 파괴되어 껍질이 까맣게 변하고 쉽게 물러지므로 상온에 두고 먹어야 합니다. 또한 껍질만 까맣게 변하는 것이 아니라 바나나 특유의 달콤한 맛도 변하기 쉬워서 상온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커피 원두

커피 원두는 밀폐용기에 담겨있더라도 냉장 보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커피는 주변 다른 식품들의 습기와 냄새 등을 모두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커피 특유의 향긋한 향과 품질에 영향을 줘 맛이 떨어지므로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 꿀

꿀은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됩니다. 꿀은 상온에 오래 둬도 안에 균이 성장할 수 없어 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은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빨리 섭취해야 합니다. 꿀을 15도 이하로 냉장 보관하게 되면 꿀이 굳으며 설탕 같은 결정체가 생깁니다. 그렇다고 품질은 변하지 않으므로 먹어도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