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렸던 故민병갈 (미국명: Carl Ferris Miller)설립자가 40여 년 동안 정성을 쏟아 일궈낸 최초의 사립 수목원입니다.
1962년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부터 본격적인 나무 심기를 시작한 수목원은 교육 및 종 다양성 확보와 보전을 목적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 후원회원 등 제한적으로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가 2009년 설립자의 나무사랑, 자연사랑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7개 관리지역 중 약 2만 평에 해당하는 밀러가든을 개방하였습니다.
전체 면적이 18만 평에 이르는 수목원은 호랑가시나무, 목련, 동백나무, 단풍나무, 무궁화 5속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최다 식물종 (2020년 10월 기준 16,859 분류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중 목련은 전 세계 1000 분류군 중 865 분류군을 보유하여 4월 경에는 다양한 목련꽃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천리포수목원 ♠
· 위치 :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천리포수목원
· 이용시간
- 연중무휴
- 하절기(4~10월) 09:00~18:00, 동절기(11~3월) 09:00~17:00
※ 입장은 마감 한 시간 전까지만 가능합니다.
· TEL : 041-672-9982
· 탐방 소요 시간 : 약 1시간 30분
· 입장료
- 하절기(4~10월) : 성인 9천원 / 청소년 6천원 / 만4세 이상 5천원
- 동절기(11~3월) : 성인 6천원 / 청소년 5천원 / 만4세 이상 4천원
- 무료입장 : 중증 장애인(1~3급), 36개월 미만 유아, 소원면민
- 특별할인 : 경로(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본인에 한함), 경증장애인(4~6급), 중증장애인 보호자
- 단체할인 : 성인 30인 이상 : 1,000원 할인
- 지역할인 : 태안주민 50%할인 / 만리포,천리포 협력업소 : 1,000원 할인(동절기 제외)
- 중복할인 불가 / 신분증 및 장애인복지카드, 문화누리카드 제시자에 한함.
◈ 밀러가든
천리포수목원 내 총 7개의 관리 지역 중 첫 번째 정원으로 2009년 3월 1일부터 개방하게 되었습니다. 바다와 인접해있어 사계절 푸른빛을 머금은 곰솔 사이로 탁트인 서해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수목원 산책과 동시에 청량한 파도와 고운 모래펄이 펼쳐진 바다를 만날 수 있기에 그 감동의 깊이는 배가 됩니다. 해질 무렵 수목원을 걷다 보면 은은한 석양빛이 길게 드리워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특히 수목원 내 노을쉼터나 바람의 언덕은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기 위한 최고의 명당으로 손꼽힙니다. 또한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낭새섬(천리포수목원 관리지역 중 한 곳으로 섬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은 조수간만의 차로 하루에 두 번 바다가 갈라지면서 길이 생겨 갯벌체험이 가능해 남녀노소 모두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습니다.
▶ 솔향 가득, 시원하게 불어오는 솔바람길
해안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오솔길과 데크길을 산책할 수 있는 길로 멋스럽게 자란 곰솔의 솔내음과 철썩이는 천리포해변의 파도 소리가 가슴으로 전해지는 곳입니다. 뱃고동소리와 갈매기 울음이 낭만과 추억을 불러주고, 투명한 푸른 물결과 하얀 모래사장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에 일상의 고민과 걱정을 바다 너머로 함께 날려 보내기 좋은 장소입니다.
아름다운 서해바다의 석양을 오롯이 즐길 수 있어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습니다.
▶ 졸졸 흐르는 물길따라 생명이 자라는 오릿길
해마다 천리포수목원에 보금자리를 틀어 새끼를 치는 흰뺨검둥오리의 주요 서식지인 큰연못과 습지원을 둘러볼 수 있는 길입니다. 매년 부화시기에는 오릿길의 일부 지역을 통제해 오리들이 안전하게 어린 생명을 키울 수 있도록 배려한데서 오릿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민병갈 설립자는 흰뺨검둥오리를 관찰하기 위해 집무실에 쌍안경을 두기도 했는데, 그만큼 천리포수목원에서는 단순한 새라기 보다는 가족으로 여겨 흰뺨검둥오리 보호에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물과 함께 먹거리가 풍부한 주변환경 탓에 태안반도를 찾는 철새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큰 연못을 중심으로 수련 과 어리연 등 다양한 수생‧수변식물들이 자라며 물을 좋아하는 버드나무와 낙우송류 등이 많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 나무처럼 살고 싶었던 그의 인생을 기억하는 민병갈의 길
천리포수목원을 만든 민병갈 설립자의 숭고한 자연사랑 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길로 민병갈 기념관, 민병갈 박사 흉상, 수목장 나무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설립자가 생전에 좋아했던 대표적인 식물인 완도호랑가시나무와 목련, 초가집, 논, 한국미를 품은 석물을 볼 수 있어 한국 풍물과 문화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 꽃과 열매의 찬란한 향연 꽃샘길
이른 봄부터 늦겨울까지 다양한 꽃과 열매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계절의 시작과 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설강화, 크로커스, 수선화, 무릇, 석산 등이 무리지어 피어 샘 이날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봄이면 벚나무가 꽃잎을 떨구어 바닥에 연분홍 카펫을 펼쳐놓고, 가을이면 애기동백이 여린 꽃송이를 풀어 놓아 발길을 붙잡습니다. 뿔남천, 풍년화, 납매 등 겨울에도 관상가치가 있는 식물을 집중적으로 수집한 겨울정원이 있어 볼거리를 더합니다.
▶ 싱그러운 풀숲의 이야기 수풀길
싱그러운 잎새와 우람한 나무들 아래로 작게 부서진 나무껍질을 깔아 산책하기 좋은 길입니다. 푹신하기까지 한 탐방로 곁으로 이른 봄에 피어나는 설강화, 수선화, 무스카리가 심어져 있고 가을철에는 단풍이 고운 화살나무와 단풍나무가 곳곳에 있어 아름답게 계절을 나타냅니다. 계절마다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으로 큰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수목원 테마길 중에서 가장 아늑하면서도 고요합니다. 연중 아름다운 새들의 노랫소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귀 기울여 들어보는 자연의 마음 소릿길
새소리, 풀벌레소리, 바람에 나부끼는 잎사귀 소리, 뒹구는 낙엽 소리, 하늘거리는 억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길입니다. 소릿길을 거닐다 보면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느슨한 여유와 느림을 느낄 수 있어 마음까지 치유되는 기분이 듭니다. 충청도 방언에 지름길을 소릿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자칫하면 지나쳐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가기 쉬운 곳이나 자연이 속삭이는 아름다운 멜로디에 귀 기울이면 또 다른 신비의 세계로 닿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됩니다. 계절이 오고 가는 것을 시각이 아닌 청각으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태안 천리포수목원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일정하게 군락지가 조성되어 피어난 꽃들이 아니라 수목원 곳곳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피어있는 예쁜 봄꽃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솔바람길, 오릿길, 민병갈의 길, 꽃샘길, 수풀길, 소릿길 등 걷기 좋은 산책로 6가지가 있으니 여유롭게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태안의 또하나의 볼거리인 시원한 서해바다도 볼 수 있습니다. 솔바람길 데크 길 옆으로 천리포 해변이 펼쳐져서 아름다운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목원에서 자연의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하고, 푸른 바닷가에서 출렁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모래 사장도 거닐 수 있는 천리포수목원! 충남 태안의 꼭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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